
2024년은 만다라트 플랜을 보며 촘촘하게 살았는데, 2025년은 그에 비해 느슨하게 살았다. 계획이라는 건 세울 때는 다 이룰 것처럼 적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면 반드시 괴리가 존재한다. 왜 이런 계획을 세웠지?라는 마음이 든다는 건 그 목표에 비해 그만큼 절실하지 않았던 탓이 아닐지 반성해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가 지난 지금. 기록을 위해, 하반기를 위해 결산을 이어나가야지.
나를 움직인 순간들
1. 질문강점 독서모임 4기

벌써 4년째 이어오고 있는 모임. 대부분의 모임은 내가 하고 싶어서 개설하지만, 꾸준히 이어가는 건 또 다른 문제다. 반드시 오랜 시간 참여해주는 참가자가 존재해야한다. 질문강점 독서모임은 그런 모임 중 하나. 나를 분석하는 일에 관심이 많아서 MBTI, 강점, 이화 방어기제 등 다양한 툴을 활용하는 편인데 그것들을 엮어 2021년쯤 처음 모임을 열었다. 1기부터 계속 이어져오고 있는 책이 있는가하면, 매년 트렌드에 따라 바뀌는 책들도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참가자들. 참가자들에 따라 모임의 성격이 완전 바뀐다.

모임 성격에 따라 내가 플레이어로 참여하기도 하고, 모더레이터로 운영하기도 하는데 질문강점 독서모임에서는 모더레이터로만 참여했다. 매번 PPT를 만들 때마다 장표가 꽤 되서 고생은 좀 했지만 ‘내 생각’이 촘촘히 쌓이는 기분이 들어 늘 뿌듯하다.
앞으로 5기는 또 개설할지, 4기에서 끝일지는 모르겠지만 ‘뾰족한 강점’이 다시 뭉툭해지는 기분이 들 때 이 자료들을 활용해야지.
2. 체중 감량 & 위고비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 열심히 운동+식단관리를 해서 체중을 꽤 감량했었는데, 올해 초부터 3월까지 요요가 와버렸다. 그래서 3월부터 위고비의 도움을 받아 체중 감량을 시작했다. 효과가 없다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다행히도 0.25mg부터 효과가 좋아서 지금까지 잘 빠지는 중. 물론 부작용도 많고, 낙이었던 술&맛있는 음식도 인생에서 사라진 기분이 들지만 체중이 빠질 때마다 기분이 좋음. 살이 꽤 빠지자 보는 사람마다 위고비에 관심을 많이 가진다. 다들 물어보는 질문도 똑같음. 부작용이 어떤지, 언제까지 맞을 건지 등등.
체중을 감량하려는 목적으로 맞기도 했지만, 노보노디스크에 투자도 하고 있어서 효능이 얼마 정도 되는지 궁금해서 2.4mg까지 일단 맞아볼 생각. 현재는 1.7mg까지 맞고 있는데 생각보다 쎄다. 2.4mg까지 올라갔다 더 힘들면 용량 나눠맞기해야할 지도.

술도 안 마시고, 음식도 훨씬 덜 먹다보니 요즘 컨디션도 가장 좋다.
3. 워케이션 & 여행

이렇게 모아보니 4월을 제외하고는 거의 매달 여행을 다녀왔다. 하반기에도 방콕은 확정이고, 추가로 부산 + 중국 정도 다녀와볼까 고민 중. 2026년에는 15일 이상 일정으로 발리나 치앙마이를 가보고 싶은데 시간을 좀 내봐야지. 가장 좋았던 여행은 삿포로. 이번에는 근교만 다녀왔지만 나중에 간다면 홋카이도 전체를 돌아다녀보고 싶다.
배움과 성장: 나는 어떻게 변화했는가
1. 노션 마켓플레이스 : 템플릿 판매
올해에는 노션 마켓플레이스에서 템플릿을 팔아보고 있다.

신기하게 판매도 조금씩 되고 덕분에 매출도 생긴다. 아직은 소소한 용돈 수준이지만, 그래도 계속 팔면 꽤 괜찮을 듯? ㅎㅎ

2. Make 자동화 고도화
요즘 Make 자동화가 너무 재밌어졌다. 특히 노션이랑 알림톡이랑 연결하면 할 수 있는게 너무 많고 거기에 http/ webhook 을 붙이면 할 수 있는게 정말 무궁무진해서 앞으로 더 요긴하게 쓸 듯. 주변에 함께 비즈니스하는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지만 너무 장벽이 높은 게 흠이긴 함. ㅎㅎㅎ



최근에 grid도 나와서 좀 더 직관적으로 시나리오를 볼 수 있게 됐다.
하반기 계획 및 목표: 더 나은 나를 위한 발자취
목표로 했던 체중이 되면 러닝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어느덧 거의 다가와버렸다. 그래서 2~3kg 정도 더 빼면 러닝, 등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그리고 상반기에는 브라우트 습관모임 활동이 너무 뜸했는데 다시 활성화 시킬 예정이고, 출원했던 상표도 등록해야지.
투자쪽 목표는 어쩌다보니 거의 다 달성해버려서 지금처럼 잘 굴리기만 하면 될 것 같고, 목표였던 차량구매&수영은 일단 보류. 아무리 생각해도 차가 필요가 없다. 그리고 수영은 일단 러닝부터 하고 차근차근.
그리고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세모오네모 블로그도 활성화 시켜야지. 개인적으로 네이버블로그나 티스토리보다 훨씬 마음이 편하다.